이중 영업이익은 일회성 손익 1조435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와 공식 합병함에 따라 발생된 지분법 주식 처분 이익 등이 반영된 것이다.
매출은 1조502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9.5%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99% 증가한 1조19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L자형 장기불황이 세계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서도 소형 2차전지 사업과 PDP 사업 등 기존 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소형전지 사업은 매출 904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8%, 전 분기 대비 4% 증가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회사 측은 태블릿·슬림 노트PC의 출시 확대로 대면적 폴리머 전지의 판매가 증가했고,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전지의 판매 또한 확대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PDP 사업은 3분기 180만 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49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 전 분기 대비 11% 각각 늘었다. 대형기종의 전략적 확판 및 미국지역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물량을 조기 판매하는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 유지와, 신흥시장을 타켓으로 한 43형 전략기종의 판매 호조가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기존 사업부문(소형전지·PDP)에서 2nd-tier와의 격차를 늘려 지배력을 강화하는 ‘초격차 위 전략’을 전개함과 동시에 신규 사업부문(자동차용전지, ESS)에서는 중장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개발 경쟁력 확보 및 메이저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대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계획이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광폭 각형, 대면적 폴리머 전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특히 고성장 중인 폴리머 전지 시장에서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PDP 부문에서는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세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기종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판매 신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서는 보쉬 지분 인수와 더불어 삼성SDI로의 흡수합병을 통해 독자경영 기반을 구축, 메이저 고객 중심의 질적 수주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SS 부문에서는 가정용 ESS 제품의 양산공급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아시아 지역의 통신기지국용 ESS 등, 글로벌 다수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적극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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