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환 포지션은 자기자본에서 선물환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30일 정부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특별 외환 공동검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준비작업 중이다. 여기에는 최근 은행들의 선물환 포지션 규모가 확대돼, 은행 부문의 외채 증가가 거시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 바탕이 됐다.
이들 기관은 이와 더불어 은행의 구조화예금 증가 현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은행권의 단기차입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구조화예금은 은행이 빌린 달러 등 외화를 스와프시장에서 기업 등의 원화와 바꾸면 기업들이 이 외화자금을 은행에 예금으로 맡기는 형태로 돌아가는 구조의 신종 파생상품이다.
이번 특별 외환공동검사는 정부가 2010년 6월 자본유출입 변동 완화방안을 발표한 이후 같은 해 10~11월, 지난해 4~5월에 이뤄진 검사에 이어 세 번째다.
당국은 이번 공동검사 결과에 따라 선물환 포지션 한도 강화여부도 결정한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는 2010년 6월 신설 당시 국내은행 250%, 외은지점 50%였으나 작년 6월부터 각각 200%, 40%로 20%씩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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