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한 목소리로 "현재 구제신청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호이 총리는 “스페인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될 때 구제신청을 하겠다”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단합돼 있다”고 말해 현재는 구제신청을 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몬티 총리 역시 “이탈리아 국채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차이가 너무 크다”면서도 “아직 유럽연합(EU)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현재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이용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등의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5.66%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지난 7월 7.75%까지 상승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ECB의 무제한 국채 매입안 발표 이후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지난 26일보다 0.12%포인트 오른 5.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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