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계열사 중심 경영, 진화시점”… 3차 개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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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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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SK가 각 계열사 중심의 성장전략을 강화하는 경영체재 개편에 나선다.

SK가 2002년 처음 도입한 ‘따로 또 같이’ 경영시스템의 세 번째 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침체 장기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을 추구한다는 게 이번 경영개편의 취지다.

SK는 최태원 회장(사진)을 비롯한 SK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30일 1박 2일간 서울 광장동 아카디아 연수원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안정과 성장’을 주제로 ‘2012년 CEO 세미나’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이번 세미나 모두 발언을 통해 “2002년부터 시작한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2005년 전 계열사의 흑자 전환을 달성했고,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2단계 도약을 했다”면서 “이제는 각 사 중심의 수평적 그룹 운영체계를 통해 3차 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 이후부터 줄곧 고민해 온 각 계열사 중심의 성장 플렛폼을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 경영진도 각 계열사 중심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그룹 경영 시스템을 진화‧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향후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SK CEO들은 이미 지난 9월부터 자체적으로 사전 토론을 거쳐 왔고, 이번 세미나에서 이를 공유, 장단점과 보충해야 할 내용에 대해 토론했다. 이어 그룹 경영체계를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로 혁신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따로 또 같이 3.0’으로 규정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운영 방향은 우선 각 사 CEO가 사별 이사회와 자율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운영 체계의 내용을 구체화해 11월 말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SK는 ‘따로 또 같이 3.0’이 확정되면 지주회사가 그룹 및 각 사의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각 사와 협력해 운영해 오던 업무는 대폭 축소하고, 지주회사는 자체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사는 진화의 독립적인 주체로 ‘따로’ 경영을 강화하되, 각 관계사가 중심이 돼 그룹 차원으로 구성하는 위원회가 이번 개편을 맡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참여해 온 그룹의 글로벌 성장 전략은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다.

한편, SK는 지난 2002년 제주선언을 통해 각 사별 생존 경영 중심의 ‘따로 또 같이 1.0’을 시작한 뒤, 지난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과 함께 브랜드와 기업문화를 공유하면서 각 사별 생존력을 높여 나가는 것을 골자로 한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해 오고 있었다.

이번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김신배 SK 부회장, 박영호 SK차이나 부회장, 정만원 SK 부회장, 김영태 SK 사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 SK C&C 정철길 사장 등 SK 주요 경영진 30여명과 사외이사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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