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200억에 산 시그네틱스 지분평가손 사흘새 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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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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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영풍그룹 지배회사 영풍이 계열사 시그네틱스 지분 200억원어치를 다른 계열사 인터플렉스로부터 사들였다가 사흘 만에 9억원에 가까운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비금속업체 영풍은 앞서 25일 코스닥 반도체업체인 시그네틱스 지분 715만주(발행주식대비 8.4%)를 역시 코스닥 반도체회사인 인터플렉스로부터 모두 200억원에 취득했다.

인터플렉스 측 설비투자자금 확보 목적인 이번 거래는 1주당 2795원씩 시간외 대량매매(삼성증권)를 통해 이뤄졌다. 이에 비해 이날 시그네틱스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한 2670원을 기록하면서 3거래일 만에 평가손실이 8억9400만원에 달했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시그네틱스 4대주주로 8.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그네틱스 최대주주인 영풍은 이번 주식 취득으로 지분이 23.3%에서 31.6%로 늘어났다. 반면 인터플렉스는 시그네틱스 지분이 18.9%에서 10.5%로 줄어들면서 영풍전자(11.9%)에 이어 3대주주가 됐다.

장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자가 지분을 가진 영풍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그네틱스 외에도 4곳이 더 있다. 영풍(78.4%), 영풍정밀(5.7%), 고려아연(4.5%), 코리아써키트(3.7%)가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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