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대통령 표창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창식 외도초등학교장, 장상훈 대풍상회 대표, 김 위원장, 김용우 구학아파트 경비, 우미현 하나은행 둔산지점 차장, 배우 조인성씨. |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배우 조인성씨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 49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표창 11명, 금융위원장 표창 70명 등 총 91명을 저축유공자로 선정, 시상했다.
최고상인 국민훈장 목련장은 5급 지체장애인으로 저축을 통해 자립을 이룬 김순자씨(59)가, 국민포장은 김종원씨(72·백마강재활용수집장 대표), 이순기씨(48·탑웨딩홀 대표), 신경숙씨(57·청주시 봉명동 영미 청과)가 각각 받았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김순자씨는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으로, 시각장애인인 남편 정모씨(1급 시각장애인)와 결혼한 후 힘들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꾸준한 저축생활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이뤘다.
또한 극빈장애인 337명을 일일이 방문해 2만5000원짜리 저축통장을 개설해 주면서, 저축의 중요성과 본인의 저축 노하우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후 “3만5000원을 벌면 3만원을 저축하고 5000원을 생활비로 사용했다”며 “저축만이 생활고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예인으로는 배우 조인성씨가 대통령 표창을, 배우 이민정씨와 아나운서 이지애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 가수 이준호(2PM)씨, 배우 장미희씨, 배우 박보영씨 등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조인성씨는 2000년 청소년 연기상을 시작으로 수많은 상을 수상하는 등 두터운 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철저하고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모범적이고 신뢰받는 배우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조인성씨는 이날 기념식에서 “직업상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저축 습관이 바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꾸준히 저축을 하고 있다”며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가까운 은행을 자주 이용해 재테크 상담을 받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장 표창을 수상한 박보영씨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저축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저축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유공자 포상 후 기념사를 통해 “저금리 기조하에 저축률을 높이고, 고령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유도하며 세제지원, 자본시장법 개정 추진 등 저축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면서 “국민들의 합리적인 소비 및 저축습관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연령별, 계층별 수요에 맞춰 금융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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