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행사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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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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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우 우리은행장 “1% 더 못깎아드리나?”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가운데)과 이순우 우리은행장(오른쪽)이 30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 행사에서 고객들에게 삼품을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연소득이 2000만원인데 10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1000만원으로)피아노를 두 대 더 구입하려는데, 금리를 좀 낮게 대출받을 수 있을까요.”

30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4층에 마련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행사장.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이 개최한 맞춤형 서민금융상담에는 우리은행, 농협(햇살론),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등 15개 유관기관이 부스를 마련해 놓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시각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우리은행의 서민금융상담부스에서 이순우 은행장이 경기도 군포시 산본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는 남 모씨(여·40)와 상담을 벌이고 있다.

한참동안 남씨의 상황을 들은 이 행장은 “우리은행 바꿔드림론으로 대출전환 하실 수 있고, 1000만원까지 드릴 수 있다”며 “오늘 행사의 특별혜택으로 이자를 2%포인트 깎아서 7.5%로 해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또 “멀리서(산본) 오셔서 1%포인트라도 더 깎아드리고 싶은데 아쉬울 따름”이라며 “7.5%면 덜 부담되시느냐”고 물었다.

이에 남씨는 “요즘 대출이자가 너무 비싸서 8%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행장님께서 직접 상담도 해주시고 (금리도) 더 낮춰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행사가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주재성 부원장과 이 행장은 우리은행 서민금융상담부스에서 고객을 맞았다. 이들은 고객들과 마주앉아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또한 정책 및 업무 개선에 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200여명의 고객들은 특히 새희망홀씨 및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서민을 위한 재무설계 △불법사금융 피해예방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및 대응요령 등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주재성 부원장은 “현장을 다니다 보니, 많은 분들이 서민을 위한 금융제도를 잘 몰라 혜택을 못받고 있었다”며 “경제적 위기로 많은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만큼, 금융당국 및 금융사들은 서민금융지원제도가 보다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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