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언론에는 베이징(北京)의 한 엔지니어가 6년 전 우연히 '모옌쭈이'라는 술 이름을 중국 공상국에 등록했다가 돈방석에 앉게된 사건이 보도했다. 모옌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000위안을 내고 등록한 바이주 상표명을 유명 바이주 기업에 1000만 위안에 판 것.
그러나 모옌은 이에대해 본인의 동의 없이 이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30일 보도했다.
모옌은 "기업인들의 열정은 높이 사지만 본인의 사전동의도 없이 이름을 사용한 것은 옳지 않다"면서 최근 중국 대륙의 모옌열풍에 대해서도 "이 세상에는 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보다 이성적으로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글쓰는 농민일 뿐"이라며 자신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감격스럽지만 이같은 열기가 조속히 가라앉아 다른 중국작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리길 바란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장이머우 감독의 '붉은 수수밭'의 원작자로 유명세를 날린 모옌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전례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국 각지 서점에서 모옌의 작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물론 모옌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가오미(高密)현에서는 모옌기념관을 세우고 6억7000만 위안을 투자해 수수밭을 조성, 모옌의 생가를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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