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FDI규모가 2002년 27억 달러에서 지난해 746억5000만 달러로 매년 평균 26.9%가량 급증했다고 30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지만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해외 인수·합병(M&A)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중국의 해외 M&A 총 규모가 1308억6000만 달러에 달해 같은기간 FDI총액의 51.6%를 차지했다.
주로 해외 마케팅 루트와 기술 브랜드 및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한 M&A가 대부분이었으며 지리(吉利)자동차의 볼보 인수, 레노보(聯想·롄샹)의 IBM PC사업부 인수를 비롯한 시노펙(中石化·Sinopec)의 아닥스(Addax Petroleum) 인수 등 굴직굴직한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해외직접투자가 이뤄진 범위도 홍콩, 버진 아일랜드, 케이멘제도, 호주, 싱가포르 등 178개 국가와 지역을 아우를 정도로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접투자는 주로 비즈니스 서비스와 유통, 광업, 교통운수, 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진행됐다.
또한 중국의 전통적인 FDI지역인 아프리카 외에도 라틴아메리카와 중앙아시아 등 비전통적 투자지를 개척함과 동시에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중국의 해외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 기업들의 글로벌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화웨이(化為), 레노보, 하이얼(海爾) 등을 포함한 69개 중국 업체가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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