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인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
인천시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일 오후 7시16분쯤 인천시 부평구 창천동의 한 물류창고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에 투입된 김영수(54) 소방위가 화재 진압 중 숨졌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발생한 불은 15분 만에 꺼졌지만 잔불정리 작업에 나섰던 김 소방위가 보이지 않자 오후 9시30분 동료들이 수색에 나섰다.
김 소방위는 화재가 발생한지 7시간여만인 3일 오전 2시52분 물류창고 지하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지하 2층 공간이 상당히 넓은데 김 소방위가 연기가 짙어 출입구를 찾지 못하고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물류창고는 지상 5층, 지하 3층에 전체면적이 5만3000㎡에 달한다.
이날 순직한 김영수 소방위는 자녀는 없으며 아내와 함께 둘이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유족과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한편 소방위였던 고인을 소방경으로 1계급 특진 추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옥조근정훈장,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국립묘지 안장과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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