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18차 당대회 개막 전날인 7일부터 폐막일까지 4환(環) 이내에서 각종 굴착 공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시 당국은 이 기간 크레인과 시공용 엘리베이터 설치도 금지했다.
이 밖에도 당대회 기간에는 화재 예방을 명분으로 페인트를 포함, 모든 가연성 유기 용제의 분사 작업과 야간작업이 금지된다. 이런 조치는 중장비와 인화성 물질의 시내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시위 등 돌발 사태에 이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다.
베이징시는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보안 태세를 매우 높인 상태다. 당국은 치안 강화를 위해 톈안먼(天安門) 등 주요 지역에 공안과 무장경찰을 증강 배치했다. 현재 지하철역 등 인구 유동이 많은 곳에서는 특수경찰(SWAT)까지 상주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또한 시민 140만명을 동원돼 ‘치안 순찰원’이라고 적힌 붉은 완장을 차고 거리 곳곳을 물샐 틈 없이 지키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인화·폭발성 물질과 총기, 도검류는 물론 시위나 반체제 전단 살포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무선 조종 헬리콥터에서 심지어 비둘기, 탁구공까지 감시 대상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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