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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대한민국 화학산업대전'에서 신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은 LG화학의 폴리락틱산이 응용된 다양한 신제품들이 전시된 모습. |
신기술은 주로 친환경차, 태양광 등 미래 지속가능 성장산업의 자양분이 될 '녹색' 소재기술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3일까지 4일동안 열린 화학산업대전에는 LG화학, SK종합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업계 주요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자사 주력제품과 함께 신제품의 기술력을 뽐냈다.
LG화학은 자동차, IT, 산업용, 친환경·고기능소재 등 4개 분야로 나눠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및 폴리락틱산을 적용한 식물성 플라스틱용기 등의 신제품이 이목을 끌었다. 이들 제품은 생분해성이 높고 연소시 유독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으로, 현재 샘플 생산을 통한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SK종합화학은 고성능폴리에틸렌 ‘넥슬렌’과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그린폴’을 전시했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2010년 독자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37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3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 2013년 말부터 상업생산할 예정이다. 그린폴은 전체 원료의 40% 이상이 이산화탄소로 이뤄진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SK종합화학이 세계 최초 연속생산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생산공장은 향후 6년내 울산 산업단지에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석유화학은 메탈로센 촉매를 이용한 엘라스토머, 수처리 분리막, 바이오 폴리락틱산 등의 기술개발 동향을 소개했다. 엘라스토머는 이탈리아 업체와 합작해 여수에 연산 20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 2015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수처리 분리막은 롯데건설 등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폴리락틱산은 바이오매스 또는 바이오디젤의 부산물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주력 신사업인 태양전지 소재와 함께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수소에너지저장물질, 탄소나노튜브 등을 소개했다. 태양전지 소재와 관련해서는 연간 1000t의 양극재 생산력을 보유한 가운데 음극재 분야에 새로 진출하기 위해 파일럿플랜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에너지저장물질은 수소를 고체상태로 저장했다가 연료전지에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아직 연구개발 중이다. 탄소나노튜브는 계열사인 한화나노텍이 2008면 12월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지난달 연산 50t 규모의 추가 증설에 나섰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내년 상업화에 돌입할 탄소나노튜브를 가장 최신 기술로 내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파일럿플랜트 구축을 완료해 샘플을 공급 중이며, 생산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 정리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라며 “후발주자이지만 뛰어난 기술을 확보해 동일한 가격에도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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