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55% 돌파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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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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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년 5월 이후 최고치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지난해 가을 이사철 이후 주춤하던 서울 전셋값이 강남을 중심으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 등에도 매매시장의 가격 하락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의 '10월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4%를 기록해 55%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세가 비율은 올해 1월 51%에서 2월 51.2%, 3월 51.4%, 4월 51.7%, 5월 51.9% 등으로 매월 0.2% 포인트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9월에는 갑자기 큰 폭으로 높아졌다. 비수기로 꼽히는 8월 서울 전세가 비율은 52.6%에서 9월에는 53.3%로 0.7% 포인트 올랐고, 10월에도 54%로 0.7% 포인트가 증가했다.

서울 전세가 비율이 54%를 증가한 것은 2003년 5월의 54% 이후 최고치다. 더불어 2009년 2월부터 45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남권의 전세가율 증감폭이 크다. 강북권 전세가율은 9월 55.6%에서 10월 56.2%로 0.6%포인트 오른데 비해 강남권은 9월 51.4%에서 10월 52.1%로 무려 0.8%포인트가 상승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강남권의 신규입주 물량은 줄어드는 반면 국내 최대의 재건축단지인 가락시영아파트의 6600가구 이주가 시작됐고, 이달부터 잠원대림·신반포1차 등 재건축 예정단지들의 주민 이주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수요 대비 공급이 따라주지 못한 것이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취득세 감면 등으로 거래는 다소 늘고 있지만 매매가는 여전히 하락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전셋값이 오르며 전세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단위 : %) [자료 = 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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