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업계, ‘녹색 자격증’ 취득 열기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건축장식자재 대기업들이 ‘녹색인증’ 취득 열기에 빠졌다.

건자재 품질을 차등화 하는 등급제 및 환경규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고강도 합성목재 ‘우젠’으로 지난 1일 국제산림관리협의회로부터 ‘생산·유통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전과정에서 합법적으로 조림·벌목한 목재를 사용해 만든 친환경 제품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국내 합성목재 기업 중에서 LG하우시스가 처음으로 이 인증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국내 건자재 업계 최초로 PVC바닥재 ‘엘스트롱 크레버’의 ‘저탄소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저탄소제품 인증은 저탄소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제품임을 정부가 인증한 것이다. 엘스트롱 크레버는 지난해 ‘탄소성적표지’를 받은 이후 추가로 탄소배출량을 13% 이상 줄여, 보다 상위등급인 ‘저탄소제품 인증’까지 받게 됐다. LG하우시스는 업계 최다인 총 24개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KCC 역시 각종 환경인증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달 KCC의 고성능 방수 석고보드 ‘워터윈’이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인 ‘HB마크’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또 같은달 바닥재 ‘KCC숲 디럭스 타일’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KCC는 창호, 석고보드, 합판마루, PVC바닥재, 인테리어 시트, 실란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골고루 확보 중이다. 이러한 환경경영은 지난달 10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로부터 건설자재부문 국내 최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아울러 같은달 26일에는 KCC 전주2공장이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기업 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가 도입되고, 내년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늘어나는 등 국내외서 환경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장기화된 건설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는 환경품질을 강화함으로써 규제가 까다로운 선진국시장 진출을 확대해 활로를 찾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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