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은 의약품 부문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 중앙연구소 연구원이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동제약] |
자체 신약 개발 및 해외 신약 라이센스를 담당하는 탄탄한 연구개발 조직이 복약 편의성을 우선 고려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선보이며 광동제약만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쌍화탕과 같은 전통 한방제제 개발·생산·품질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국민 건강음료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은 타사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약가 인하로 인한 정책적 리스크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다국적 제약사의 전방위적 압박 등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 제약업계에서 광동제약의 사업 모델은 제약사 활로 구축의 새로운 방향에 대한 참고 사례가 되고있다.
◆ 꾸준한 신약 개발
광동제약은 현재 과민성방광 치료 신약 타라페나신의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타라페나신은 스페인 살바트사에 의해 전기 2상 임상시험까지 완료된 신약으로 지난해 11월 두 회사는 이 신약을 앞으로 공동개발하고 광동제약은 국내에서 독점 권리 및 해외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타라페나신의 전기 제2상 임상 시험 결과 기존 치료제에 비해 입마름·변비·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최소화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또한 천연물에서 유래된 세스퀴테르펜계 화합물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약후보물질로써 비만치료제 ‘KD101’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물질은 지방산 산화와 열발생 촉진을 통한 지방연소, 지방세포 분화 억제 등의 약리 작용을 통해 비만과 대사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광동제약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천연물 신약 개발 등 장기간의 계획과 목표를 염두에 둔 다수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중이다.
◆ 소비자 편의성 극대화한 일반약 개발, 출시
광동제약이 연간 10여 종 이상 출시하는 신규 전문·일반 의약품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특히 새로 내놓는 제품 중에는 소비자의 복약 편의성을 고려한 아이디어 제품이 많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물 없이 복용할 수 있도록 필름형태로 된 최초의 구강질환 일반의약품인 ‘쿨스트립’과 과립제 없이 마시는 소화제 ‘프리미어 평위천’, 주야간용으로 구분돼 졸음 걱정을 줄인 감기약 ‘하디D&N’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약효는 물론 어린이나 노약자처럼 의약품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까지 고려한 게 주효했다.
광동제약은 필름형 제제와 같이 약사와 일반인들로부터 편의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제제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연구도 지속할 방침이다.
◆ 국민건강음료 비타500
2001년 출시된 이후 ‘국민건강음료’로 불리는 비타500에 대한 광동제약의 품질 관리와 제품 향상 노력은 상당하다.
비타500은 타 음료와 달리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통해 전국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생산단계에서부터 원인을 추적해 파악이 가능하다.
이러한 관리 체계로 인해 올해부터는 몸에 좋은 ‘착한 드링크’라는 칭호를 얻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옥수수수염차의 경우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생산 단계에서부터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아셉틱 시스템 등이 광동제약 음료 제품의 남다른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높은 상품매출 비중, 과감한 시설 투자로 의약 성장 견인
국내 연매출 상위 제약사 대부분의 상품매출(의약품을 다른 회사에 위탁 생산한 후 자사의 이름만 붙여 판매하는 형식) 비중이 20~50% 가까이 되는데 비해 광동제약의 상품매출 규모는 4% 안팎에 불과하다.
이는 그만큼 의약품 시장을 조사·분석하고, 제품을 기획한 뒤 직접 생산해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또한 최근 3년간 300억 원을 투입, 선진 의약품 생산시설 보강을 꾸준히 할 만큼 의약 부문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중앙연구소의 연구인력은 40여 명으로 전문 인력이 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연구소와는 별도 조직인 'R&D I'는 신약 및 바이오의약품 기획 프로젝트를 발굴 관리하고 라이센싱-바이오의약품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의약품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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