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 출항

  • 3주 후, 미얀마 해상의 쉐 가스전 생산플랫폼 완성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포스코 '정준양호'가 사업영역을 확장해온 끝에 기어이 자원개발에서 대박을 터트릴 조짐이다.

그 선봉에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높은 가채매장량으로 주목받는 미얀마 가스전의 생산플랫폼을 '출격'하며, 내년부터 생산에 돌입하기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6일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미얀마 가스전 생산플랫폼인 탑사이드('쉐' 가스전 플랫폼 상단 부분)의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을 비롯해 미얀마정부의 에너지부 차관, 미얀마 가스전 사업 참여사인 한국가스공사, 미얀마국영석유회사, 인도국영석유회사, 인도국영가스회사 및 시공사인 현대중공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탑사이드 제작을 개시한 이후 20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해 이번 출항식을 갖게 됐다. 탑사이드는 가스처리설비와 시추 및 거주 설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3주 동안 싱가포르 해상과 미얀마 벵갈만을 거쳐 목표지점에 도착한 이후 플로트 오버(해상 운송 바지선을 이용한 생산플랫폼 설치 공법)로 자켓(쉐 플랫폼 하단 부분) 위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항하는 탑사이드는 플로트 오버로 설치되는 탑사이드 중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하중 2만 6000t, 크기 가로 98m × 세로 56m × 높이 89m)다. 탑사이드 제작은 대우인터내셔널과 2009년 총 14억달러 규모의 가스전 개발 공사 계약을 맺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3월 자켓 설치를 시작으로 해저생산설비, 해저가스파이프라인을 미얀마 해상에 성공적으로 설치하고 현재 육상가스터미널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올 12월 탑사이드 설치를 마치고, 제반 설비에 대한 시운전을 완료한 후 2013년 중반에 가스 생산에 돌입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향후 25~30년간 생산한 천연가스를 중국국영석유공사에 전량 판매해 연간 3000억원 ~ 40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행사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국내 기업의 에너지 개발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은 미얀마 가스 개발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미얀마 가스전 개발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은 대우인터내셔널이 향후 포스코 패밀리의 해외 에너지 및 자원개발 프로젝트 동반 진출에 든든한 선봉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가스 생산의 핵심 시설인 탑사이드 제작이 완료되고 무사히 출항을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올 12월 미얀마 해상에 설치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관리·감독해 내년 가스 생산을 성공적으로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광구에서 쉐(미얀마어로 황금이란 뜻) 가스전을 발견한데 이어, 2005년 A-1광구에서 쉐퓨 가스전을, 2006년 A-3광구에서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미얀마 가스전의 가채매장량은 약 4조 5000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시 약 8억 배럴)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의 3년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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