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 아파트값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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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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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아파트는 비슷한 수준 유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의 대형 아파트 매매가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서울의 면적별 아파트 현재 매매가를 금융위기 이후 저점을 기록한 2008년 12월과 비교한 결과 최고 10%가 떨어졌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용면적 132~165㎡와 165~198㎡는 각각 저점 대비 93.7%, 91.8% 수준에 머물러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 직전 평균 9억1489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던 서울의 132~165㎡ 주택은 현재 8억1156만원으로 1억원 이상 떨어졌다.

경기도도 금융위기 직후 저점에 비해 △66㎡ 이하 99.6% △66~99㎡ 101.9% △99~132㎡ 97.2% △132~165㎡ 91.7% △165~198㎡ 90.4%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은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면적 66㎡ 이하 아파트의 현재 매매가격은 당시 저점의 100.4%, 66~99㎡는 101.5%로 금융위기 직후보다 여전히 높게 형성돼 있다. 중형 면적인 99~132㎡가격도 2008년 12월의 98.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중소형과 대형의 가격 흐름은 확연하게 갈렸다.

대형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던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은 99㎡ 이하 중소형은 모두 2008년 12월 당시 저점을 넘겼지만, 99㎡ 초과 아파트는 저점의 84~99%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버블세븐 지역인 서울 양천구의 132~165㎡ 아파트 평균가격은 현재 8억847만원, 경기도 성남시의 같은 면적 평균가격은 7억562만원으로 각각 최고점 대비 2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책임연구원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주택 다운사이징이 확대되면서 소형주택의 인기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반면 찬밥 신세가 된 중대형 아파트는 해마다 가격 부담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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