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오랫동안 당뇨병을 앓아 당뇨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도 혈당수치 확인을 통한 당뇨병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한국당뇨협회는 서울·경기지역 종합병원 및 당뇨전문클리닉에 당뇨병 외래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분의 2(139명, 63.2%)는 하루에 1번도 혈당을 확인하지 않았다.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173명) 조차도 절반 이상(92명, 53.2%)이 1일 1회 미만의 주기로 혈당을 측정해, 대한당뇨병학회의 권고(1일 4회, 최소 2회)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당뇨병학회가 권고하고 있는 최소 측정 횟수(1일 2회)를 지키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응답자의 21.8%(48명)에 불과했다.
또 5명 중 1명(47명, 21%)은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혈당측정기를 사용하는 환자는 82%가 자신의 혈당 수치를 알고 있었다.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들은 미사용 이유로 △병원에 오면 확인할 수 있어서(19명, 40.4%) △지속적으로 체크할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14명, 29.8%) 등이라고 응답했다.
박성우 한국당뇨협회 회장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은 우리나라 5번째 사망원인으로,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 추세"라며 "당뇨병 환자들이 자가혈당측정을 통한 혈당관리로 당뇨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계획하고 있다" 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