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라오스)=신화사] |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5일 라오스에서 개막한 아시아유럽회의(ASEM) 정상회의장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개회식 종료 후 회의장을 나가면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마주쳤으나 인사는커녕 얼굴도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하고 그냥 지나쳤다고 6일 보도했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원 총리가 일본은 상대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같은 날 홍콩 펑황(鳳凰)위성TV도 원 총리가 노다 총리를 '투명인간' 취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원 총리가 라오스 틀마리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과 라오스 양국이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 향후 상호 지속적으로 지원하자”고 이야기했는데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은 중국이 댜오위다오 문제에 있어서 라오스 측에 이해를 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5일 홍콩 펑황TV는 원 총리가 지난 4일 밤 ASEM 회의 참석차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할 당시 같은 시각에 도착하는 노다 총리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세기를 1시간 30분 가량 연착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4~5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에서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중앙은행 총재는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상과 복도에서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고 대만 롄허자오바오(聯合朝報)가 일본 언론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지마 재무상은 대화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양국이 가능한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담화를 주고받았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는 중국 궁상(工商)은행, 중궈(中國)은행, 젠서(建設)은행, 눙예(農業)은행 등 국유은행뿐만 아니라 중국 셰쉬런(謝旭人) 재정부장과 저우샤오촨 중앙은행 총재가 모두 불참해 주최국인 일본에 충격을 안겨다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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