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푸, "中 중등소득 함정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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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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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윤선 기자=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를 역임한 린이푸(林毅夫) 베이징(北京)대 교수가 "중국은 중등소득 함정(중진국 함정)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얼마전 칭화(清華)대 에서 열린 경제관련 포럼에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32년 동안 연평균 9.9%의 경제성장을 달성해 저소득 국가에서 중등소득 국가로 올라섰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중국이 중등소득 국가로 성장함과 동시에 '중등소득 함정'에 빠질 위험성도 안고 있어 반드시 재정과 금융을 비롯한 정부 부처의 개혁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됐다고 6일 중궈징지저우칸(中國經濟週刊)이 전했다.

중등소득 함정이란 1인당 국민소득이 3000~1만 달러에 도달한 국가가 제때 경제발전 방식을 전환하지 못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중국이 지난해 1인당 소득 5400달러를 달성, 무역도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함과 동시에 6억명의 빈곤 인구를 가난에서 구제해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이 향후에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지니계수가 이미 0.45를 넘어서 계층간 소득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이 과거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린이푸 교수는 "중국은 도시화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을 통한 성장잠재력이 높아 일부에서 제기하는 중국 경제 붕괴는 있을 수 없다"며 "최근 2년간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것은 유럽과 미국 경기 부진으로 해외 수요가 줄고 중국 내부 투자도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20년 동안 8%의 고속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며 긍정론을 폈다.

하지만 린 교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성장 격차를 10%이내로 줄인 국가는 12개국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도중 중진국 함정에 빠져들었다"며 "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 아이디어 발굴과 핵심산업 육성을 통한 혁신 및 분배구조 개선, 부패척결, 금융개혁 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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