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입주율 높여라"…차별화된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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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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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가 할인에 이자 지원, 선임대 후분양 등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적체로 건설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 가운데 입주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존 분양가 할인이나 이자 지원 등의 지원부터 선임대 후분양, 전·월세 알선 서비스, 거주 후 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조건 등 차별화된 입주 마케팅으로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의 김포 '풍무 자이'는 전용면적 133㎡ 일부 잔여가구에 대해 입주 시 계약금만 지불하고 30개월 동안 직접 살아본 후 구매를 결정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분양가 15%만 납부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고 입주 2년 차에 계약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풍무자이 분양 관계자는 “전용 156㎡ 미분양 물량을 단기간에 계약 완료시키는 등 좋은 호응을 얻어 전용 133㎡에도 적용하게 됐다”며 “인근 전용 84㎡ 아파트보다 저렴한 8800만~1억1800만원 선의 계약금만 납부하면 바로 생활이 가능해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95%의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롯데건설의 부산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는 분야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입주관리팀을 운영 중이다. 직접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비롯해 입주 예정자들의 부동산거래·대출·등기·세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용 145㎡B와 172㎡ 일부를 대상으로 분양가의 40%만 입주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잔금인 60%에 대한 대출이자와 취득세(1.75%)를 건설사가 대납해주는 ‘리스크 프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신안건설산업은 경기 파주시 아동동 금촌역 인근 ‘신안 실크밸리’를 최초 분양가보다 7500만~1억5000만원 저렴하게 분양하고 있다. 전용 84㎡의 경우 5000만원대로 입주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했으며 총 977가구(전용 59~153㎡)로 구성됐다.

지난 9월부터 입주에 나선 우미건설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은 분양가의 50% 수준 담보대출에 대해 2년간 이자를 잔금에서 차감해준다. 입주지정기간 만료 전에 잔금을 완납하면 해당 선납일수만큼 연 15%의 할인율을 적용해 잔금에서 차감한다. 2년간 관리비 일부금액과 교통비까지 지원한다. 셔틀버스 2년간 무상 운행 및 수영장을 비롯한 운동시설과 게스트하우스 등 부대시설에 대해 1년간 운영을 지원한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오피스텔과 아파트 조합 보유분에 대출 부담을 줄이고 계약자 수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선임대 후분양’을 적용했다. 실제 분양가 15억1740만원의 전용 121㎡는 시세에 따라 조합 측에서 보증금 5000만원에 월 400만원의 임대료를 책정했다. 계약자가 빌릴 수 있는 금액은 분양가의 60% 수준인 9억원으로 3.98%의 대출금리를 적용하면 매달 약 300만원의 이자가 발생한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이자를 갚고도 월 100만원이 남는 셈이다.

올 1월 입주한 쌍용건설의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는 전·월세를 원하는 입주민과 고객들에게 각각 신청서를 받아 부동산과 직접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입주민이 일일이 부동산을 방문하지 않아도 돼 지금까지 약 300건의 계약을 알선했다. 단지에서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과 인근 대형마트까지 총 14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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