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사들과 달리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이면서, 4분기에도 무난한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S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131억원을 달성했다. DGB금융 역시 3분기 당기순이익은 7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5039억원)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KB·하나·신한 등 주요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63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3% 감소했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와 웅진그룹 사태에 따른 충당금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교보증권은 BS금융의 실적에 대해 "우선 시중은행과 달리 웅진그룹 관련 충당금 적립 요인이나 보유주식 감액 손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자산이 전분기 대비 2~3% 꾸준히 증가한 데다 비은행 자회사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BS금융은 자본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비율(BASEL I 기준)도 16.35%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02%와 13.46%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48%와 0.93%로 양호했다.
DGB금융 또한 BIS비율이 15.39%, ROA는 0.97%로 우수한 편이었다.
이들의 강점에 대해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 경기를 배경에 둔 점, 시중은행보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점을 꼽고 있다.
4분기에도 이들은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면 NIM 감소는 불가피하다.
대신증권의 최정욱 연구위원은 “지방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진 압박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적절한 대출 성장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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