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엔소프트’ 내비 시장 진출…업계반응 ‘각양각색’

현대엠엔소프트 ‘소프트맨’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현대엠엔소프트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기기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엔소프트가 ‘소프트맨’ 브랜드로 하드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대다수 사업자들이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반기는 반면 일부에서는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지난 6월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지난 5일 음성인식형, 기본형 등 2 종의 내비게이션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내비게이션 시장은 하향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있으나 지난해에만 판매량 140만대를 기록하는 등 연평균 100만대 이상 규모로 현재 1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그간 전자지도 ‘지니’와 ‘맵피’ 를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하드웨어 시장 진출에 대해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이 침체기라고는 하지만 이번 출시가 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의미도 있다”며 “전자지도를 공급받는 기존 사업자들과는 출시 이전에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자 대부분은 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한라그룹 계열인 마이스터 관계자는 “현대엠엔소프트는 오랜 기간 내비게이션 맵 분야의 노하우을 갖춰 온 상호 전략적 파트너”라며 “마이스터가 선보인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의 경우 엠엔소프트의 신제품과 음성인식기술 및 하드웨어 모두 전혀 다른 기술을 채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하드웨어 시장에 진출했다고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유로운 입장을 보였다.

일부 업체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좀처럼 시장 판도를 바꾸지 못하고 있는 업계 3위 파인디지털은 현대엠엔소프트의 시장 진출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안그래도 좋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불편한 기색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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