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들에 대한 의약품 판매자 교육을 독려하는 한편, 공급업체를 선정하고 전용매대를 준비해 상비약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개정된 약사법으로 오는 15일부터 안전상비의약품을 약국 외에 판매처에서 구입이 가능해졌다. 특히 24시간 연중 무휴점포에서만 상비약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편의점이 주요 판매처가 될 전망이다.
각 편의점들은 먼저 점주에 대한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점주가 판매자 교육을 이수해야만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씨유는 현재 전체 점포 가운데 80%가 판매자 교육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24시간 운영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점포에 대해선 2차 교육을 통해 100% 이수한다는 방침이다.
GS25도 약 80% 점포가 교육을 이수한 상황이다. 아직 이수하지 못한 경영주에 대해선 11월 일정에 맞춰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의약품 판매 대상 점포 가운데 70~80% 점주가 판매자 교육을 수료했다. 이달 안으로 모든 점주가 교육을 받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판매자 교육 자료집'을 제작해 모든 점포에 배포했다. 자료집 안에는 △의약품 판매 등록 절차 △1회 1개 포장단위 판매 △12세 미만 판매 금지 △판매자 등록증 점포 내 게시 등 준수사항을 담겼다.
의약품 유통업체 선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씨유는 동원약품을 유통업체로 선정하고 약품의 보관과 배송을 관리하도록 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의약품 도매상과 계약할 예정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각 편의점 모두 기존 유통 물류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의약품 경우 전문 유통업체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편의점들은 의약품 판매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씨유는 상비약 전용진열장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효능과 복용방법 등 주의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계산대 화면에 이를 표시할 계획이다. 또 동일 품목 경우 1회 1개 포장 단위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초과시 자동으로 제한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별도 가정상비의약품 이동식 매대를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박성일 BGF리테일 건강식품팀장은 "CU는 이번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를 지역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며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상비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의 24시 응급구급함이 되겠다"라고 전했다.
임현창 GS25 의약품 담당MD 역시 "편의점 의약품 판매를 통해 약국이 문을 닫는 늦은 시간 갑자기 약이 필요한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GS25도 안전상비약을 구비해 급히 약이 필요한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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