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文-安 단일화 때리기·여성대통령론 ‘투트랙’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비판공세를 강화하는 한편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힘을 싣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안철수)두 사람이 새정치를 앞세워 단일화를 한다고 하는데 내용은 15년, 10년 전 방법에 포장만 바꾼 낡은 정치”라며 “두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를 속이다 결국 국민을 속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와 함께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소식을 언급하며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는 무능과 무책임이 결합해 만들어지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나라를 튼튼하게 만드는 생활속의 변화”라며 “우리의 오랜 병폐인 정당부수기와 정당만들기에 맞서 여성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여성대통령론’을 강조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국민소득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 시대로 가려면 남성중심의 하드파워에서 여성중심의 스마트 파워 시대로 넘어가야 한다”며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자체가 국격을 높이는 일이며 확고하게 정치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안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야권 단일화는 국민들에게는 소몰이 양몰이 하듯 하는 이벤트식 포퓰리즘”이라며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의 탄생을 두려워 하는 두 남성 후보들의 야합이야 말로 참 비겁한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두 사람은 전면단일화로 사실상 공동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방식도 불투명하고 혼란 가능성만 크다”며 “위기상황인 현 시국을 확실한 리더가 없는 공동정부에 맡겨도 되는지 국민들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기존 정치를 부정하는 안 후보가 기존 정치세력 중 하나인 친노세력의 대표인 문 후보와 단일화 한다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 안 후보의 단일화는 가치와 철학의 공유라고 했지만, 역사상 보면 뒤지는 후보가 뒤집기위한 숫자놀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단일화를 하게 되면 각종 짬뽕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심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선거 20일 전에야 후보를 알게될 테고 그렇게 되면 구체적 정책 청사진도 없는 깜깜이 선거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새정치가 아닌 구태정치보다 더 썩은 정치”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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