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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소비 개선됐지만 투자 부진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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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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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완화되고 소비는 다소 개선됐으나 투자 부진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광공업생산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부진이 완화된 가운데 서비스생산은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고, 내수도 민간소비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증가로 전환되는 등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9월 중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생산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생산 증가에 주로 기인하여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 생산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서 회복되며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반도체 및 부품과 기계장비 생산은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3.7%)보다 상승한 75.2%를 기록했다.

경기종합지수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8.6)과 동일한 수준에서 유지된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1)보다 소폭 하락한 99.4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주요 부문이 모두 증가하며 비교적 높은 전월대비 0.7% 올랐다.

9월 중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와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0.4%)의 부진에서 회복하며 2.5%의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0월 중 98을 기록하며 기준치를 밑돌았다.

9월 중 투자 관련 지표는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으나 최근의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부문의 부진이 다소 완화되면서 전월(-14.2%)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된 -8.2%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10월 중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로 전환되며,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38억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 및 무선통신기기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감소세에서 증가로 전환되며, 1.2% 올랐다. 수입도 1.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근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으나 상당 부분 추석 연휴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중 노동시장은 취업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취업자는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해 전달36만4000명(1.5%)보다 상승폭이 크게 늘어나 1년 전보다 68만5000명(2.8%)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46만8000명, 2.8%)과 제조업 13만9000명(3.5%)의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됐으며, 건설업(5만8000명, 3.4%)과 농림어업(1만3000명, 0.8%) 취업자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52만7000명, 4.9%)와 자영업자(11만1000명, 2.0%)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난 가운데, 일용직(4만3000명, 2.7%)의 증가 전환은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조정 고용률(59.5%)과 실업률(3.1%)은 각각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중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는 각각 전월(2.0%, 1.4%)에 비해 소폭 상승한 2.1%와 1.5%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 등으로 원화가치가 상승하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했고,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경제는 유로존 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선진국은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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