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금통위는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변화하면 그에 따르면 효과는 약 3개월에서 6개월의 시차를 두고 파급된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따른 정책효과를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점 등도 동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의 재선에 따라 미국 정부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진국의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효과도 함께 관망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하면서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9월 광공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0.8% 늘어나며 역시 4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소비와 설비투자 역시 전월보다 증가했다. 하지만 한 달의 지표가 개선됐다고 해서 이를 추세적인 회복세라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기준금리는 올 연말까지 제자리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시장의 눈은 내년 상반기에 쏠려있다.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지출 축소로 경제에 타격을 입는 것) 변수와 더불어, 국내 경기 회복세가 느리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내년 1분기 중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편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99.3%가 이달 기준금리에 대해 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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