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전세금이면 강북서 내집마련"..전셋값 비상식적 급등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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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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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상위 10개 지역 평균 전셋값 3.3㎡당 1409만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강남 주요지역 전세금이면 강북에서는 내집마련도 가능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수도권 전역의 전세가율이 높아진 시점에 강남권이 대규모 재건축 여파와 신규공급 부족 현상까지 겹치며 전세금 상승이 돋보이고 있다.

▲전세금 상위 서울 10개 지역 [자료 = 부동산114]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9일 서울의 동별 3.3㎡당 전세 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전셋값 상위 10개 지역 평균 전셋값이 3.3㎡당 1409만원으로 강북권 14개구의 평균 매매가격(1363만원)보다 약 50만원 가량 더 높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매평균가격(1684만원)의 83.6% 수준이다.

동별로 서울에서 전셋금이 가장 비싼 지역은 서초구 반포동으로 3.3㎡당 1509만원이었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 1492만원 △강남구 도곡동 1473만원 △강남구 삼성동 1464만원 △강남구 대치동이 1414만원 △송파구 잠실동 1321만원 △강남구 청담동 1262만원 △강남구 신사동 1259만원 △용산구 신계동 1240만원 △강남구 일원동 1223만원 순이었다. 신계동 외에는 모두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

부동산114는 노원(1135만원), 강북(1105만원), 도봉(1035만원) 등 강북3구의 3.3㎡당 매매값은 강남 주요지역 전셋금 70~80% 수준이라며 강북 아파트를 팔아도 강남 전셋집을 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보면 강남 전세금이면 서울에 어지간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한강 이북지역 평균 매매가 [자료 = 부동산114]


부동산114 김은진 연구원은 "주택 구매력이 있음에도 시장 침체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자발적 세입자'가 강남권에 몰리면서 전셋값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자발적 세입자'들을 매매 수요로 돌리면서, 실질적 전세지원은 저소득층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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