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소매유통시장, 젊은 소비층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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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0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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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동남아 소매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동남아 지역은 안정적인 경제성장, 젊은 인구층의 소비 주도로 소매유통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인터넷 쇼핑과 편의점 등의 변화 바람도 거세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동남아 소비시장 규모가 2010년 9800억 달러에서 2015년 1조 70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9일 KOTRA는 '동남아 소매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5%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남아 소매유통시장에서 하이퍼마켓,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스코, Carrefour 등 다국적 대형 하이퍼마켓은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진출한 상태다. 소량, 간편 구매, 24시간 영업 등 젊은 직장인과 학생층을 중심으로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등 편의점에 대한 선호도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세븐일레븐은 기존의 미니마켓에 사교의 공간이라는 차별화를 통해 젊은 층에게 스타벅스와 같은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태국은 홍수 피해 이후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고, 최저임금이 대폭 상승해 소매유통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1년 한해 동안 방콕에는 Central Plaza Ladprao 등 5개 이상의 대형 쇼핑몰이 새롭게 생겨났다. 전체 인구의 27%인 1830만 명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SNS 사용자가 81%에 이르는 등 인터넷 쇼핑도 증가 추세다.

말레이시아의 소매유통시장은 소득증가, 소비고급화, 도시화로 성장세에 있다. 보고서는 "최근 말레이시아의 최고 쇼핑몰 중 하나인 파빌리온에 형성된 ‘Tokyo Street’의 성공은 소매유통시장에서 한류 붐을 위한 단서를 제공해 주고 있다"며 "객관적인 시장분석, 철저한 현지화, 치밀한 사전테스트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우리기업의 동남아 소매유통시장 진출은 현지 유력 유통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입점하는 간접 진출이나 화장품, 생활잡화, 외식서비스 등 특화한 프랜차이즈 형태의 진출이 유망하다"며 또한 "한류를 활용해 인지도를 높이자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전역에 Jusco 수퍼마켓을 운영하는 AEON사는 최근 3년간 한국식품 수입을 크게 늘려, 연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2년에는 2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유통망에 대한 직접 진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통망 직접 진출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대기업에 적합하다. 보고서는 "직접 진출의 경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를 고려해 볼 만하다"며 "현대식 유통망이 도입되는 초기단계로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우리기업의 동남아 소매유통시장 진출을 위해 주요국별 유력 유통기업 59개사에 대한 디렉토리 정보도 포함됐다. 합작 투자나 현지 유통망 입점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동석 KOTRA 시장조사실장은 “동남아 소매유통시장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국가별로 상이한 시장 환경에 대해 사전 조사와 차별화, 틈새시장 공략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유력한 현지기업과의 협력이 성공의 열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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