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3일 영광 3호기 계획예방 정비작업 중 제어봉 안내관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제어봉은 핵연료인 우라늄의 연쇄반응을 조절하고 안내관은 제어봉의 통로 역할을 한다.
한수원에 따르면 균열은 관통관 84개 중 6개에서 발견, 가장 큰 균열은 깊이 1.18cm, 길이 5.38cm로 밝혀졌다. 원자로헤드 관통관은 인코넬-600의 재질로 외경은 121mm, 두께는 26mm 이며 길이 1.2m정도의 원통형관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한수원 관계자는 “비록 관통결함이 발견됐지만 누설이 확인된 경우가 아니면 규정상 외부공개를 하지 않는다”며 “영광3호기는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정지 상태였기에 밝힐 필요가 없었다“고 답했다.
현재 한수원은 제작사인 두산중공업 등과 함께 정확한 균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우선 안내관 보강 용접을 한 뒤 교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한수원측은 영광 5,6호기는 겨울철 전력피크에 대비하기 위해 교체해야 할 미검증품 품목(5233개)을 조속히 확보·교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에 부품구매촉진 TFT를 급파했으며 현재 201개 교체 필요품목 중 193개 품목에 대해 이미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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