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왼쪽 넷째)이 지난 7월 20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쓰촨 분공사(지사) 개업식에 참여하고 있다. |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중국 합작사인 중항삼성인수보험유한공사 방문 당시 “삼성생명은 국내에서 절대적인 1등을 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국내에만 머무를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세계 7개국에 15개 거점을 두고 있는 삼성생명은 글로벌 1위 기업을 목표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과 태국에서 합작법인을, 미국과 영국에서 투자법인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설립 이후 최근 5년간 17% 이상의 수입보험료 신장률을 기록 중인 태국법인 ‘시암삼성’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덕분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7월 출범한 중국법인 ‘중항삼성’은 실적이 당초 계획보다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중항삼성’은 개인채널 위주의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단체 및 방카슈랑스채널을 도입하면서 채널 다각화에 성공했다.
상품 역시 무배당 보장성보험 중심에서 고객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배당 및 투자연계형 상품 위주로 변화를 줘 상품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중국 보험시장에서의 조기 성장을 위해 현재 베이징, 톈진, 칭다오, 쓰촨 등 4곳인 영업거점을 2015년까지 8개로 늘릴 방침이다.
박 사장은 “2005년 이후 삼성생명과 중국 에어차이나가 만나 열심히 노력해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중국시장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사장으로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박 사장의 이러한 경영 방침에 따라 해외사업본부 산하에 기획팀과 지원팀을 설치해 해외사업에 대한 실질적 추진 기능을 강화했다.
이 밖에 삼성생명은 태국의 성장채널인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국내 성장 전략만으로 2015년까지 연 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성장 전략까지 가시화될 경우 더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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