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디아지오 코리아의 주력 위스키 윈저는 3만1천517상자(500㎖ 18병)가 출고돼 작년 같은 기간의 5만6천713상자보다 44.4% 감소하면서 ‘반토막’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윈저에 맞서는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은 출고량이 5만5천215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줄어들긴 했으나 판매량이 훨씬 격감한 윈저를 따돌리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 이후 11년간 연속 판매량 1위를 기록해오다 2006년 윈저에 추월당해 1위 자리를 내준지 6년만에 다시 국내 대표 위스키 등극을 내다보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전에도 ‘밀어내기’ 영업관행에 따라 임페리얼의 월별 출고량이 윈저를 제칠 때가 간혹 있었지만 최근들어 윈저의 판매세가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어 위스키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윈저 출고량의 급감은 9월1일 디아지오가 윈저 등 위스키 가격을 5.5% 전격 인상하면서 심각한 가격저항을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위스키 판매는 유흥업소나 도매상에 대한 영업력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데 윈저 가격인상 이후 유흥업소 업주들이 지역별로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이에 따라 임페리얼이 가격을 올리지 않는 한 임페리얼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페르노리카측도 최근의 상황을 호기로 보고 위스키시장 성수기인 11월과 12월을 노려 연내에는 위스키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등 가격 인상의 여파를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한편 알코올 도수 36.5도의 위스키 ‘골든블루’는 10월 출고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2% 늘리면서 위스키 제품중 유일하게 신장세를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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