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가고 '비지니스룩' 온다..불황 속 잘나가는 '베스트 제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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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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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온도 챙기면서 스타일과 활동성 겸비"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두터운 점퍼를 입기에는 덥고 재킷만 걸치기에는 추운 요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베스트(조끼) 제품이 뜨고 있다.

11일 업계 관계자는 "실속형 소비가 늘면서 패션상품 또한 한가지 스타일만 연출되는 단일 아이템보다는 여러 가지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이 인기"라며 "베스트의 경우 정장과 캐주얼에 레이어드하기 편하고 보온 효과 역시 뛰어나 최근 인기"라고 말했다.

실제 11번가, 옥션, g마켓의 베스트 제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92, 25, 2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최근 인조 무스탕으로 제작돼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살린 '무통 베스트', 초경량 패딩으로 활동성을 극대화한 '체크 패딩 베스트', 인조토키털과 오리털 다운으로 구성된 '덕 다운 롱 베스트'등 관련 상품군을 확대 출시했다.

정소영 크로커다일레이디 디자인 총괄 디렉터는 "불황 속에 활용도 높은 아이템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 베스트는 요즘 같은 날씨에 보온도 챙기면서 스타일과 활동성을 모두 겸비해 제격"이라며 "올 시즌에는 지난해 대비 베스트 아이템 생산량을 약 2배 가량 늘렸고, 퍼 트리밍, 스팽글 장식 등 소재 및 디자인을 다양하게 출시했다"고 전했다.

캐주얼 브랜드 PAT 역시 남성, 여성 라인에서 다양한 베스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안감을 배색으로 사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롱 퀼팅 베스트'와 베스트의 소매를 탈착 할 수 있어 점퍼로도 연출 가능한 스마트 상품이 인기다.

또 남성 라인에서는 모 혼방 소재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제품과 충전재를 넣은 다운 베스트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PAT 관계자는 "베스트 제품은 스웨터나 점퍼에 가볍게 레이어드 하거나 클래식한 재킷에 믹스매치 해도 잘 어울려 멋과 보온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며 "과거 아웃도어 패션용품에만 머무르던 제품이 최근에는 비지니스 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패션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베스트 상품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았지만 올 시즌부터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며 "관련 상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올 시즌에는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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