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 코트라 사장(오른쪽)과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지난 8월 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160개국에 연결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기업금융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로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금융지원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씨티은행의 중견기업 전담부서 및 경인 7지역 기업금융센터가 전 세계 32개국에서 가동되고 있다. 중국·인도·러시아·슬로바키아·미국 등 5개국 6개 도시에서는 이른바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직원이 씨티그룹 해외 점포에 근무하면서, 현지에서 국내 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돕는 업무를 전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국내 중견기업은 현지금융, 해외 자회사 계좌관리, 해외 매출채권 매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해외 자회사들의 실시간 계좌관리 서비스는 글로벌 인터넷 뱅킹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 씨티은행에 개설된 계좌를 조회하고, 지급 지시를 할 수 있다. 국내외 자금통합 관리 서비스도 가능하며, 여기에 따르는 설치비와 유지 보수료 등 제반비용은 전액 무료다.
국내에서 발행한 보증서를 담보로 해외의 씨티은행이 재발행하는 '대외지급보증서 재발행' 서비스도 제공해, 현지에서 보증서 요구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씨티은행은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들 중견기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정책국 출범(5월)에 이어 정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종합대책'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월드클래스 300개 기업을 선정,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의 기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현지금융을 받고자 하는 경우 해외 씨티은행이 대출을 해주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하영구 씨티은행장은 "코트라와의 MOU를 계기로 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시 씨티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상품 서비스를 통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우리 경제를 받치는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들이 양 기관의 핵심 역량을 해외진출 플랫폼으로 활용함으로써 좀 더 용이하게 해외시장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씨티은행은 현재 6개국에 위치한 코리아 데스크를 장차 8개국으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유수 기업들의 해외 비즈니스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만큼, 금융지원의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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