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밭이 서울 땅 맞다고 하는데…. 소가 밭가는 서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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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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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 아시나요?" <br/>21일부터 서울 시내에서 '2012 서울사진축제' 열러

▲전민조 작가의 사진 '압구정동 밭갈이'. 전 작가는 주로 개발되기 전의 강남 풍경을 사진에 담아내 
서울의 변화과정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사진제공 = 서울시]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아파트는 들어섰지만 소가 맡을 가는 70년대 압구정동', '판자촌이 다닥다닥 연결된 옛 청계천', ….

서울시는 과거의 서울 모습을 사진을 접할 수 있는 '2012 서울사진축제'를 2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40일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회를 맞는 이번 사진축제는 서울시립미술관·서울시청·서울역사박물관 등 23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최대 특징은 시민들이 앨범에 간직한 개인의 사진부터 전국의 네티즌 1000여 명이 모으고 촬영한 '서울'의 사진을 발굴해 전시했다는 것이다. 시민이 응모한 3000여 장의 사진에서 전시 작품으로는 500여장이 선정됐으며, 이는 시민이 기억하고 기록한 실제 역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뜻깊다.

▲한정식 작가는 1970년대 북촌의 풍경을 잘 담아냈다. [사진제공 = 서울시]


또한 '천 개의 마을, 천 개의 기억'을 주제로 '시대의 증인'으로 나선 사진작가 21명의 기록도 만날 수 있다. 작가들의 기록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에서 펼쳐진다.

이번에 전시될 사진은 한 차례의 전시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개별 자치구의 아카이브로 구축돼 지역사와 생활사 연구 및 문화 콘텐츠로 활용된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 형성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축제에 대한 상세 사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에서 확인 가능하며, 사무국(070-8240-9902)로 문의해도 된다. 다산콜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문철 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이번 축제는 전문가와 특정 예술인이 기록한 공식 기록과 역사에 의존한 축제가 아닌 시민이 기록하고 간직한 개별 역사와 기록을 토대로 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라며 "개인들이 보유해 미처 공개되지 못한 사진이 발굴되며, 예전 서울을 기억할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정몽각 작가가 1973년 갈현동에서 찍은 사진. 그 시대 골목상을 잘 보여준다. [사진제공 = 서울시]


▲시민 박정분씨가 1950년대 중후반, 친구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뒤로 보이는 강기슭이 현 광나루 정보도서관 자리이다. [사진제공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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