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궈지진룽바오(國際金融報)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보고서를 인용, 중·일 관계 악화로 지난달 중국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9만8900대에 그쳐 9월보다 38.2% 하락했으며 작년 동기대비 무려 59.4%가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도 9월보다 4.6%포인트,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12.3%포인트나 떨어진 7.6%를 기록했다.
이로써 일본 자동차의 월간 판매량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대 미만으로 추락한 동시에 중국 시장 점유율도 10% 아래로 떨어져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일본업체들의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 대수는 혼다가 53.5%, 도요타는 44.1%, 닛산은 40.7%로 각각 감소했다.
잇따른 부진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줄줄이 영업 목표를 하향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일 마쓰다 자동차는 4분기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량을 기존의 25만대에서 18만5000대로 축소했다.
이에따라 일본의 주요 7개 자동차업체의 회계연도 순이익은 애초 예상에 비해 약 1300억엔(약 1조78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2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국의 GM(14.3%), 포드자동차(48.1%), 폴크스바겐(31%)의 판매가 늘어났다.
중국 로컬 자동차 브랜드의 지난달 판매량도 58만5600대에 이르러 9월보다 4.2%,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5%나 늘어났다.
하지만 극심한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신용조사기관 제국데이터뱅크(TDB)의 통계에 따르면 "향후 중국 시장 경영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일본 업체가 54.5%에 달한 반면, "감산 혹은 중국 시장 철수를 고려 중"이라고 답한 일본 업체는 15.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