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교체 품목 201개 중 193개 구매..재가동 아직"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영광원전 5호기의 재가동 여부를 두고 한국수력원자력측이 방향을 못 잡고 있다.

지난 11일 일부언론에 따르면 위조서류 부품 문제로 지난 5일 가동이 중단된 영광 5·6호기 중 5호기가 내달 초 재가동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 관계자는 “영광 5·6호기의 재가동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교체 필요 품목 201개 중 193개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마쳤다”며 “해당 부품이 25일부터 입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1기라도 먼저 재가동하기 위해 영광 5호기부터 부품 교체작업에 서두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광 5호기의 재가동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 5일부터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12일 한수원은 “내달 5일 영광5호기 재가동 여부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부품으로 인해 재가동여부를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25일 해당 부품 193개 모두 입고되는 것이 아니라 당일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온다”며 “사실상 부품이 많아 한꺼번에 들어오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어떠한 재가동 여부를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최대한 빨리 교체하겠다”는 모호한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원전고장과 미검증 부품 교체, 제어봉 안내관 균열 등 국민들의 원전안전의 불안감은 극대화되고 있다. 여기에 당장 올 연말까지 영광 3·5·6호기 발전이 중단될 것으로 알려져 동절기 전력난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원전 재가동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에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영광 원자력발전소를 긴급 방문했다. 홍 장관은 "영광원전 시설 점검 및 조속한 영광원전 재가동을 위한 후속대책을 논의하고, 지역주민들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 현지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지난 9일부터 영광원전 정문에서 ‘국제적 수준의 안전진단, 영광원전 전면가동 중단, 원자력안전위 해체’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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