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감기 잃은 9세 이하 유·소아 '중이염' 주의해야

  • 겨울과 초봄 사이 가장 많이 발생..9세 이하 중이염 발병 비율 53.7%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환절기를 맞아 유소아들의 중이염 발생율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이관이 짧고 넓으며 수평에 가까워 감기에 걸려 코를 세게 풀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을 타고 콧물 세균이 중이 내로 쉽게 들어가 중이염에 잘 걸리게 된다.

또 부모가 흡연을 하거나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인 경우에도 아이들의 중이염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 중이염 질환자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세 이하의 중이염 발병 비율은 53.7%로 나타났다.

계절적으로는 겨울과 초봄 사이 가장 많이 발병하며,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유소아에서 가장 흔히 발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소아들은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나 세균감염이 쉬워 중이염이 유독 많이 발생한다.

중이와 상기도를 연결시키는 이관의 문제, 알레르기 혹은 염증반응 등도 주요인이다.

더욱이 2세 이하 유아의 경우에는 의사표현이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상태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자주 귀를 잡아당기거나 귀에서 진물이 흐르는 경우, 감기 후 갑자기 TV의 볼륨을 높이는 행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가까이서 시청 및 평소보다 잠을 잘 못자고 많이 보챈다면 중이염을 의심해야 한다.

중이염은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질환이다.

소아중이염이 위험한 이유 중 한 가지는 소아 때 조금만 청력 손실이 생겨도 사회성이나 학습능력 등이 저하 될 가능성 또한 크다.

중이염이 발생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통해 병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유·소아의 경우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중이염을 예방할 수 있는 뚜렷한 기준은 없지만 원인이 될 수 있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중이염발병률을 낮추는 하나의 방법이다.

유아의 경우 우유병과 젖꼭지를 너무 오랫동안 빨지 않게 하고 우유를 먹이거나 모유수유를 할 때는 비스듬히 안고 먹여야 한다.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 등도 중이염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니 삼가는 것이 좋다.

김기식 이어케어네트워크 코아이비인후과 원장은 "대부분의 아이가 한두 번은 앓게 되는 흔한 질환이며 특별한 문제없이 치유가 되는 병" 이라며 "그러나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그 상태가 심각 해 지고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예방과 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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