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식약청은 평소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담은 '전자레인지용 용기·포장에 대하여 알아봅시다!'를 Q&A 형식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소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Q&A 주요 내용은 △전자레인지의 가열원리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불가능한 재질 △전자레인지 사용 시 주의사항 등으로 구분됐다.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전자파)를 이용해 식품에 존재하는 수백만의 물분자들을 진동시켜 발생하는 마찰열에 의해 음식이 내부로부터 가열되는 원리로 작동된다.
최근 전자레인지에 데운 물은 분자배열이 바껴 건강에 유해하다는 내용이 유포되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물의 특성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전자파에 대한 건강상 유해 우려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작동 중 전자파가 외부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전자레인지 투시창에 금속망이 설치되어 있으며, 작동을 멈추면 전자파가 즉시 사라지므로 몸에 닿을 위험은 거의 없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은 전자파가 투과할 수 있는 종이제·유리제·도자기제와 합성수지제 중 폴리프로필렌(PP) 등이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전자레인지용으로 표시된 용기 또는 포장인지 확인해야 한다.
폴리에틸렌(HDPE)의 경우 지방이나 설탕이 많은 식품은 100℃ 이상에서 녹을 수 있으므로 수분이 많은 식품에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달리, 폴리프로필렌(PP)은 DEHP나 비스페놀A를 원료로 사용하지 않으므로 전자레인지 사용 시에도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없다.
반면 컵라면이나 요구르트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은 내열성이 낮아 고온에서 녹을 수 있어 전자레인지에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 멜라민수지·페놀수지 및 요소수지는 원료물질로 사용된 포름알데히드가 고온에서 용출될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밤·계란·소시지 등 껍질이 있는 음식은 껍질은 제거하거나 칼집을 내 조리해야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기름이 많은 식품을 랩을 사용해 조리하면 100℃ 이상 고온으로 올라가 랩 제조 시 사용된 가소제 등이 이행될 수 있어 직접 식품과 접촉해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동술 첨가물기준과장은 "이번 정보제공은 소비자들이 전자레인지용 용기․포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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