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충청민심 속으로...文, 노동계속으로...安, 중기속으로

아주경제 이정은·박재홍·최수연 기자=주요 대선후보들의 지지기반 다지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대선을 36일 앞둔 13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캐스팅보트’ 역할이 예상되는 충청권 표심잡기에 나섰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노동계와의 접촉을 늘렸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중소기업들의 애환을 들었다.

◇朴, 천안에서 세종시까지 광폭행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농수산물시장와 공주 유구장터를 방문한 데 이어 세종시까지 찾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박 후보는 먼저 천안 농수산물시장에서 간담회를 갖고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한 상인이 “IMF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자 박 후보는 “유통구조도 선진화해 어려움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수수료가 3.7%인데 50%를 보전해주면 수수료가 1%이하로 내려온다”는 하소연에는 “지난 9월에 1.5%로 낮춰진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 안 내려왔느냐. 제가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이후 박 후보는 공주 유구시장을 30여분간 방문해 젓갈과 총각무 등을 구입했으며 도넛을 간식으로 사먹기도 했다.

이어 세종시 정부청사로 발걸음을 옮겨 국무총리실 공무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

박 후보는 이자리에서 “아동수 기준으로 30%는 국공립 보육시설을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50개씩 250개로 (국공립 시설을) 늘리고 민간 보육시설도 기준을 정해 1000개씩 정부가 지원, 서비스 질을 높이는 방법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文, 전태일 열사 42주기 맞아 노동계 표심잡기

문 후보는 이날 전태일 열사 42주기 맞아 노동공약을 발표하는 한편 양대노총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청계천 전태일다리에 있는 전 열사의 동상 앞에서 △비정규직 임기 내 절반 감축 및 차별 해소 △노동기본권 신장과 노동자들의 경영참여 확대 △사회적 대화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공정한 입장에서 노사간 대등성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보호, 최저임금 인상 등 여야가 공감하는 내용은 선거 전에라도 여야 합의로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해 “경제민주화 핵심은 노동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가 경제적 의사결정과 분배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며 경제민주화와 좋은 일자리는 강력한 노조 없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민주노총을 방문해선 정권교체가 되는대로 쌍용차 사건에 대한 조속한 진상조사를 약속했다. 한국노총에서는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철폐, 정년 60세 의무화 등 한국노총이 요구한 5대 노동입법 개정사항을 공약에 넣었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安, 중기 만나 경제민주화 강조

안 후보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민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경제민주화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꼭 이뤄져야하는 시대의 과제”라며 “이것을 정치인 모두가 가슴에 담고 최선을 다해 진정성을 가져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중소기업 경영자 출신임을 강조하며 경제민주화와 중소기업 육성을 이뤄낼 후보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안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무늬만 흉내낸 가짜”라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과제로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중기 노동자 보호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어 대한성공회를 찾아 김성수 주교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장애인 등급제 폐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같은 부분을 공약에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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