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의 안대희 위원장은 13일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과 관련해 이번주 예비회담을 갖자고 야권에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에서 공통적인 정치쇄신안을 만드는 모양인데 그 안이 나올 것을 대비해 두세 분씩이라도 나와서 만났으면 한다”며 “이번 주라도 실무급 예비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날 문, 안 후보 측에 전직 국회의장과 전직 정치개혁특위 위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를 만들어 공통되는 쇄신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한 뒤 각 후보들로부터 실천에 대한 다짐과 약속을 받자고 제안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공통된) 쇄신안이 나오면 그때 본격적인 비교가 가능할 것 같은데 그중에 좋은 게 있으면 정치쇄신이란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도 검토해서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 측과 새정치공동선언 협의가) 막바지니깐 저희들이 (우선) 마무리짓고 순서로 따지면 그다음에 (새누리당과) 논의를 하는 게 순서”라며 “문 후보 측과의 논의를 마무리 짓는 것부터 하겠다”고 못박았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뒤늦게 안 위원장이 어떤 의도로 삼자협상을 제안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수용한다”며 “실효성 있는 논의가 되려면 새누리당.민주당 원내대표단 협상과 안대희 위원장께서 제안한 협상테이블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협상이 되는 대로 원내대표단에서 받아서 바로 법안 통과가 되도록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우 공보단장은 특히 “투표시간 연장안은 11월 중으로 통과돼야 하기 때문에 시급하다”며 “이 문제부터 논의를 해서 시급하게 처리할 것부터 진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이 야권의 투표시장 연장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위원장은 야권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야권의 쇄신안이 준비돼 나오면 우리도 받을 것은 받으면서 같이 하면 되는 것”이라며 “투표시간 연장 등 그런 것을 하자는 게 아니고 공통적인 부분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