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3분기에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분을 웃돌 만큼 영업실적 측면에서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총 1725개 기업 가운데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보다 많은 기업은 26개에 달했다. 이 중 20개사는 내년에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등 IT종목이 7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GS리테일, 현대위아, 이마트 등 경기소비재가 6개로 뒤를 이었다. 산업재(4종목)와 필수소비재·금융(3종목), 의료(2종목) 등에서도 실적 개선을 이룬 종목이 나왔다.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전기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영업이익 대비 40% 이상 웃돌았으며, 삼성전자도 30% 가까이 늘었다.
최근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LG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177억원을 달성해 작년 영업이익분 2802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누적 순이익도 558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소비재 중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60% 이상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이외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GS글로벌 등은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서는 저력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전성훈 연구원은 "올해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여주고 있다"며 "거시경제 정책의 유동성 확대 전략에 따라 내년 전체 IT 수요 환경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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