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고선웅연출과 연극 '리어외전' 공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11-14 08: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셰익스피어 리어왕 비튼 '오락비극'..12월 12일부터

고선웅 연출과 배우들의 연극 리어외전 연습장면.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LG아트센터는 고선웅 연출과 손잡고 파격적인 연극 '리어외전'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12월 12일부터 열리는 이 연극은 연말 뮤지컬 대세속 '한국 연극의 매력'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칼로막베스>, <푸르른 날에>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담보한 연출가로 급부상한 고선웅 연출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비틀어 '리어외전'을 만들어냈다.

고 연출은 자신의 작품을 ‘오락비극’이라고 말했다. 말 그대로 비극 속에 유쾌함과 오락적이고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 담긴 독특한 작품이란 의미다.

셰익스피어가 쓴 방대한 원작은 리어왕과 글로스터, 두 축으로 압축되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은 보다 선명히 구별되어 드라마의 흐름에 탄력과 재미를 더한다.
고 연출은 원작의 캐릭터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하여 분별력을 갖기 어려워 이번 연극에서는 캐릭터들을 보다 선명하고 뚜렷하게 구별했다.놀이성이 강하고 연극적 재미가 극대화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에서 실성한 듯 보이는 리어는(이승철분) 보다 젊고 에너지틱하게, 착하고 여린 코딜리어는 보다 맹랑하고 톡톡 튀는 인물로, 맏사위인 올바니는 티벳의 성자를 꿈꾸는 음유시인에 가깝고 둘째 사위 콘월은 무지막지한 깡패에 가깝다.

이밖에도 글로스터, 에드거, 에드먼드, 오스왈드 등 극중 남성 캐릭터들의 다양한 개성과 매력이 넘쳐난다. 특히, <리어외전>은 광대를 빼고 9명의 코러스를 등장시켜 극적 박진감, 음악성, 장면 전환의 효율성을 더하는데 코러스장역을 맡은 선종남의 보석과도 같은 명품 연기를 선보일 예정.

고선웅 연출은 “세상은 무대고 인생은 연극 이라는 셰익스피어의 견해를 그대로 수용하여 연극 같기도, 연극 놀이 같기도 한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원작과는 전혀 다른 결말로 반전을 꾀하고 있어 비극적이고도 통쾌한 엔딩 장면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극 무대디자인은 2010년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소설가 구보씨의 1일>)과 2011년 한국뮤지컬대상 무대 미술상(<모비딕>)을 수상한 여신동 디자이너가 맡았다. 의상은 대종상영화제 의상상을 세 차례 수상(2005년 방자전, 2006년 음란서생, 2010년 혈의 누)한 바 있는 정경희 디자이너가 합류, 고선웅 연출의 연극적 상상력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한편, 고선웅 연출은 ‘본 공연에 극공작소 마방진’ 소속 배우들을 대거 투입한다. 고연출의 연출 메소드를 가장 정확히 이해하는 그의 오랜 연극 동지인 ‘마방진’ 배우들은 이번에도 역시 파워풀한 움직임과 랩처럼 빠른 속사포 대사들, 비극마저도 통쾌하게 그려내는 박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02)2005-0114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