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10월 車 수출·생산 '꽁꽁'

  • 車 내수 올들어 최다 판매..5월 이후 첫 증가세 <br/>10월車 생산 4.3%·수출 6.3%↓, 내수 5.1% ↑<br/>국내ㆍ외 누적생산 9000만대 돌파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난 10월 자동차 수출이 유럽연합(EU) 지역의 수요 감소와 일부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내수는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올해 들어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10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39만6677대)과 수출(25만8361대)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 6.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지만 내수(13만6770대)는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나며 최다 판매를 기록,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의 경우 EU시장 축소에 따른 수출부진과 일부업체의 공장 증축공사, 특근일수 감소 등으로 인한 공급차질이 일부 발생하면서 생산량이 4.3% 줄었다. 현대자동차가 주말 특근일수가 2일 감소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스포티지R을 생산하는 광주2공장이 증축공사로 한 달간 문을 닫았다.

내수가 회복세로 전환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10월 내수판매는 공급측면에서 신차효과와 전반적인 공급회복, 수요측면에서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별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인한 가격인하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5.1% 증가했다. 신차 K3(7632대)의 판매호조와 신형 싼타페(7765대) 등 인기모델이 임단협 타결로 생산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특히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5월 이후 처음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지난 2월(7.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경부는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는 저배기량 차종이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며,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판매(10만7725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들 중에는 BMW(2654대)가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10월 한달 가장 많이 판매됐다.

다음으로 폭스바겐(1975대), 메르세데스-벤츠(1958대) , 아우디(1393대), 도요타(853대), 미니(551), 포드(491), 렉서스(470)가 뒤를 이었다.

수출은 일부 인기 차종의 공급차질과 주요 시장인 EU 및 중남미 등 신흥국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6.3% 줄었다. 1~9월 지역별 수출 증감률은 북미(20.7·미국 17.9), EU(-6.2), 동유럽(8.3), 중동(-0.2), 중남미(-12.4), 아프리카(21.4), 태평양(-0.2), 아시아(-18.2) 등이었다.

한편, 1~9월 국내생산과 해외생산의 누적치를 집계한 결과, 국내는 1955년 '시발차' 생산이후 7473만7091대, 해외는 1997년 터키 공장에서 실질적인 첫 생산을 시작으로 1573만7125대를 기록하며 총 누적생산 9047만4216대로 9000만대를 돌파했다.

지경부 자동차 조선과 관계자는 "해외 생산량의 빠른 증가세로 인해 국내 생산량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지만, 한-EU·한-미 FTA 확대로 국내 생산을 통한 수출과 해외 생산을 통한 현지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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