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오는 2016년에는 국내 대중골프장이 회원제골프장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따라 골프장 업계는 다수의 대중골프장과 소수의 회원제골프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는 14일 ‘한국 골프장산업 발전 방안’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개장예정인 회원제골프장은 36개소, 대중골프장은 85개소, 회원제에서 대중으로 전환예정인 골프장은 46개소로 예측했다. 그 결과 2016년께 국내 골프장 비중은 회원제가 47.9%, 대중이 48.6%로 대중이 회원제를 초과한다는 것이다. 2011년말 현재는 회원제가 63.6%, 대중이 32.2%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골프장 입장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존속된다는 가정아래 나왔다.
연구소는 또 공급확대에 따른 골프장 경영수지 악화로 골프장시장은 공급자(골프장 사업자) 중심에서 수요자(골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골프장들의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절별·요일별·시간대별로 이용료(그린피)가 다양화되고, 고객유치율이 떨어지는 주중과 지방골프장의 이용료가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캐디 선택제’ 도입으로 골퍼들의 부담이 낮아질 전망됐다.
연구소는 골프회원권 가격 하락에 따른 입회금 반환 문제, 회원제 골프장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골프장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중인 골프장과 2005년 이후 분양한 회원제 골프장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M&A시장 규모가 확대된다는 것. 자금력있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골프장 사업에 참여하면서 골프장의 대형화·체인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골프장들이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여성과 시니어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골퍼들은 소득수준 향상, 사회 진출 및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감소폭이 적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50대 이상의 시니어 골퍼들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므로 평일 비수기 시간대에 여성과 시니어 골퍼들에 대한 이용료 할인폭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1년말 현재 국내 골프장 수는 440개(회원제 223개, 대중 185개, 군 32개), 골프인구(연 8.4회 이용 기준)는 315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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