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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의 BTX 공장 전경. |
현대오일뱅크는 14일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BTX 제품의 생산능력을 3배 늘리는 대산공장 제2 증설 프로젝트를 완공했다고 밝혔다.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총 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한 신규 BTX 설비는 연 80만t 규모의 파라자일렌과 14만t 규모의 벤젠 등 총 100만t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시설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설비 증설에 따라 기존 연 50만t(파라자일렌 38만t, 벤젠 12만t)에서 약 150만t까지 석유화학 부문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BTX 설비란 혼합자일렌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우리 실생활에 꼭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대산 본사 인근 약 8만 5000여 평방미터(약 2만 6000평) 부지에 약 32만 명의 공사인원을 투입했으며, 공사기간도 계약공기 대비 5개월이나 앞당겨 약 800억원의 비용절감을 거뒀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신규 공장이 본격적으로 상업가동 되는 내년 1월부터 늘어나는 BTX 생산물량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함으로써 연간 1조원 가량의 수출 증대와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또한 합작사인 코스모석유가 생산하는 혼합 자일렌을 주 원료로 사용해 국제 원자재 가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제품 수출도 두 회사의 공동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10년 6월 대산공장에 첫 삽을 뜬 이후 1년 7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으며, 국내 유사규모 BTX 프로젝트 중 가장 최단 시간에 완공하는 기록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은 “대산공장 제2 BTX 완공은 정제 분야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석유 및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윤활기유, 집단에너지 사업 등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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