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의 뜻 깊은 사회공헌…'北이탈주민 지원 활동'

  • 수은, 남북협력기금 수탁 기관으로 다양한 활동 전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가운데)이 남북통합체육대회에 참석해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의 이색적이면서도 뜻깊은 사회공헌 활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 수탁 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지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단지 경제적인 부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北이탈주민 지원 활동 전개

수은은 14일 여의도 본점에서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평양민속예술단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했다. 탈북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북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날 공연에서 2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은 '반갑습니다' '아리랑' '휘파람' 등 다양한 북한 음악과 군무를 선보였다.

지난 7일에는 탈북자체육단체인 NK체육단이 여의도 한강 둔치 운동장에서 개최한 '남북통합 체육대회'에 2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체육대회에는 북한이탈주민 및 이북5도청 직원, 수은 직원 50여명 등 총 400여명이 참가했다.

수은이 전달한 후원금은 오는 21일부터 남북의 전·현직 축구 감독을 초빙해 보름동안 열리는 남북통합 축구교실 운영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체육대회 현장을 찾은 김용환 수은행장은 "남북통합 체육대회가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주민이 하나가 되는 축제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北이탈주민 자립 위한 멘토 활동

수은은 북한이탈주민의 자립과 성공을 돕는 멘토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9일 '수출입은행과 북한이탈주민이 함께 하는 사랑의 멘토링'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수은 직원들과 북한이탈주민들의 1대1 결연을 맺고 자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서울, 경기, 인천지역 북한이탈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남북교육개발원 관계자들도 행사에 참여해 각각 취업현장체험과 자녀교육 지원제도를 설명했다.

수은은 북한이탈주민을 정규직원으로 채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은의 정규직원이 된 함북 청진 출신 김모씨는 지난 2002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했다. 성균관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수은 남북협력본부에서 대북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 남북협력기금 운용에 각계 의견 수렴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으로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수은은 지난달 30일 63빌딩에서 남북협력업무 발전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제1차 남북협력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엄종식 전 통일부 차관, 고유환 동국대 교수 등 유관기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남북협력자문위원회는 수은의 남북협력기금 수탁업무 수행을 위해 남북 관련 주요 현안을 토의하고 남북업무 환경변화에 대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발족됐다.

수은은 1991년부터 남북협력기금을 수탁받아 관리하는 등 남북 교류협력과 통일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북협력기금 규모는 9월말 현재 11조2989억원이다. 수은은 지금까지 대북 식량·비료지원, 이산가족 상봉지원, 수해지원, 남북 철도·도로 연결지원 등에 총 5조6843억원의 기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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