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강' 중심 탈북단속 강화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부 당국자가 14일 국내에 입국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수가 급감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탈북자에 대한 감시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북한 당국이 주요 탈북 경로로 이용되는 중국과 접해 있는 도강(渡江) 루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뿐만 아니라 북한 내 탈북에 대한 전반적인 감시와 단속이 강화됐고, 중국에서도 동북 3성을 중심으로 단속이 강화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여파로 올해 국내로 입국하는 탈북자 수는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입국한 탈북자는 1202명이다. 통일부는 올 한 해 입국자 수는 총 14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706명을 기록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입국 탈북자 수가 2000명을 밑도는 것은 2006년 이후 7년만이다.

북한은 올해 잇따라 재입북한 박인숙, 전영철, 김광혁ㆍ고정남씨 가족을 내세워 기자회견까지 하며 대대적인 체제 선전도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 박인숙씨에 대해서는 북측이 북에 있는 가족을 이용해 협박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북한 당국이 탈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재입북자들을 내세워 체제 선전을 통해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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