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감원 태풍 북상…12년차 직원들 '술렁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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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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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본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연말 감원 태풍이 방향을 틀면서 계열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직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삼성생명과 달리 삼성화재는 4년 연속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1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입사 12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다고 공고했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6곳 가운데 올 들어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같은 보험 계열사인 삼성생명은 앞서 임원진 회의를 통해 올해 희망퇴직 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삼성화재가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한 데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된 경영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의 2012회계연도(FY2012) 2분기(7~9월) 영업이익은 5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81억원에 비해 30.2%나 줄었다.

지난해 599억원에 달했던 해당 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35.3% 급감한 388억원에 그친 상태다.

이번 희망퇴직은 자발적 신청자에 한해 실시되며, 퇴직자에게는 직급에 따라 퇴직금과 퇴직위로금을 지급한다.

삼성화재는 정확한 희망퇴직 규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15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9월 말 5190명이었던 정규직 직원 수가 희망퇴직 실시 이후인 12월 말 5045명으로 145명 감소했다.

한편 삼성화재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 보험사들은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한화생명(전 대한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450여명, 현대해상은 2005년 3월 80여명이 회사를 떠난 뒤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교보생명과 LIG손보는 각각 2002년 10월, 2007년 1월 이후 희망퇴직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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