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6억달러 쿠웨이트 해상교량 공사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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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1-1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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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웨이트시티~수비아 연결하는 36.14km 해상교량 건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현대건설이 쿠웨이트에서 20억6000만 달러(한화 2조2407억원) 규모의 교량 공사를 따냈다. 토목공사로는 1983년 동아건설이 리비아에서 수주한 대수로 공사(105억6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정부가 발주한 총 26억2000만 달러 규모의 해상교량 공사를 쿠웨이트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와 북부 수비야 지역을 잇는 36.14㎞ 길이의 해상 교량 '셰이크 자베르 알 아흐메드 알 사바 코즈웨이'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의 수주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인 20억6000만달러다. 이번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수주 누계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쿠웨이트 정부는 약 70만명을 수용하는 수비아지역 신도시 개발을 위한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공사를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쿠웨이트만에 비대칭 사장교 건설과 더불어 해상교량 중간에 2개의 인공섬을 조성해 교량의 유지관리 및 해상관광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설계·구매·시공 및 시운전 전 과정을 수행하는 턴키일괄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공기는 착공일로부터 60개월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대회의실에서 자베르 알무바라크 알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수상, 파델 사파 알리 사파 쿠웨이트 공공사업성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서명식을 열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계약 서명식에서 "쿠웨이트 경제 번영과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대형 사회기반시설 구축사업을 맡게 됐다"며 "현대건설의 풍부한 시공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및 최첨단 기능이 어우러진 랜드마크 교량을 건설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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